살아 계시는 하느님
205 하느님께서는 불타면서도
타 없어지지 않는 덤불 속에서 모세를 부르신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출애 3,6).
하느님께서는 성조들을 먼 여행으로 부르시고
이끌어 주신, 조상들의 하느님이시다.
그들과 그들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시는,
성실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시다.
그분은 그들의 후손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시려고 오신다.
그분은, 공간과 시간의 저 너머에서,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고,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며,
이 계획을 위하여 당신의 전능을 발휘하실 하느님이시다.
“나는 곧 나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그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분은 ‘나다.’
하고 말씀하시는 그분이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 되리라.
대대로 이 이름을 불러 나를 기리게 되리라”(출애 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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