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살아 계시는 하느님2

chamhappy_nanumi 2007. 1. 17. 13:42
      206 “나는 곧 나다.”, “나는 있는 나다.” 또는 “나는 있는 자이다.”라는 의미를 지닌 당신의 신비한 이름 야훼(YHWH)를 알려 주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누구이시며 어떤 이름으로 당신을 불러야 할지를 말씀해 주신다. 하느님께서 신비이시듯이, 하느님의 이 이름도 신비롭다. 그것은 이름을 알려 주는 것이고 동시에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 이름을 통해서 우리가 깨닫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무한히 초월해 계시는 그대로의 하느님께서 가장 잘 표현되신다. 그분께서는 “숨어 계신 하느님”(이사 45,15)이시며 그 이름은 말할 수 없고, 그분께서는 인간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이시다. 207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심으로써, 과거에도 그랬고(“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출애 3,6) 미래에도 그러할(“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출애 3,12), 변함 없고 영원한 당신의 성실함도 동시에 알려 주신다. 당신의 이름을 “나다.”라고 알려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그들 곁에 늘 계시는 하느님이심을 알려 주신다. “나는 곧 나다.”, “나는 있는 나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 분!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가 바로 그분의 이름에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우리는 십인십색! 백인백색!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가 결국에 도달해야 할 곳이 바로 그분께서 계시는 하늘나라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이름이 바로 그분께서 자신있게 말씀하신 “나는 곧 나다.”이라는 것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듯이, 사람 속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든 일인지 모릅니다... 남의 속은 말 할 것도 없고, 가장 가깝고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의 속을 아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지요. 겉으로는 전혀 알 길 없는 자신의 속을 알기 위하여 떠나는 길이 바로 주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참행복의 길"입니다. 그 길을 거치지 않고서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속을 알 수 없고,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는 곧 나다.”라고 말씀하신 그분처럼 자신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여행이 끝나는 날 알 수 없는 자신을 온전히 알아 내어 그분의 얼굴을 뵈옵고, 그분처럼 자신있게 “나는 곧 나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날을 향하여, 또, 그 이름을 갖기 위하여 길을 떠나셨나요? 계속 노력하고 계시나요? 당신께서 갖고 계신 그 이름을 우리 모두가 갖기를 원하시는 그분 안에서 오늘도 참으로 행복하고 뜻 깊은 날 되시기를 비오며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인사 올립니다. “나는 곧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날을 향하여 오늘도 정진하시기를 바라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