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 복음서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씀드릴 때
매우 자주 그분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칭호는
예수님께 다가가 도움과 치유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증언한다.
이 칭호는 성령의 작용으로
예수님의 하느님 신비를 알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이 칭호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요한 20,28)처럼 일종의 흠숭이다.
이 칭호는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 자리잡은
고유의 사랑과 정감을 지닌다.
“주님이십니다!”(요한 21,7)
449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주님이라는 신성한 칭호로 부름으로써,
권능과 영예와 영광을 하느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도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확언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과 같은 분”(필립 2,6)이시며,
성부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시고
당신의 영광 안에 들어 높이심으로써
예수님의 주권을 드러내 보이셨기 때문이다.
450 그리스도교 역사의 시초부터,
예수님께서 세계와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단언은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지상의 그 어느 권력에도 절대적으로 종속시켜서는 안 되며,
오직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만
종속시켜야 한다고 인정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카이사르는 ‘주님’이 아니다.
“교회는 인류 역사 전체의 관건과 중심과 목적을
자신의 스승이신 주님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451 그리스도교 기도의 특징은
‘주님’이라는 칭호에 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말로 기도에 초대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는 말로 기도를 끝맺으며,
신뢰와 희망에 넘쳐 “마란 아타!”(주님께서 오신다!)
또는 “마라나 타!”(주님, 오소서!)를 외친다(1고린 16,22).
“아멘.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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