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4 예수님께서
성부께 드리신 기도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숨김 없이 밝혀 주신 것은,
당신께서 영광스러운 인성을 지닌 채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가신 그 때에
제자들이 드리는 기도와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신 것이다.
이제 새로운 기도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요한 14,6) 때문에,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제자들은 아버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믿음은 사랑 안에서 그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게 되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안에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게 된다.
이 새 계약에 따라서,
우리의 청원이 허락되리라는 확신은
예수님의 기도에 근거를 두는 것이다.
2615 더 나아가서,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기도와 결합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진리의 성령이시다”(요한 14,16-17).
기도와 기도드리는 상황의 이 새로움은
예수님의 고별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성령과 하나 되어 바치는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 이루는 사랑의 친교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해 본 적이 없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는 기쁨에 넘칠 것이다”(요한 16,24).
당신께 구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시어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시는 주님 안에서
오늘도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비오며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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