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 죄와 죽음의 노예가 된 인류가
지나온 모든 시대의 온갖 고뇌, 그리고
구원 역사에 나타나는 모든 청원과 전구는
강생하신 말씀의 이‘큰 소리’속에 합류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이를 받아들이시고,
모든 희망을 뛰어넘어,
당신 아드님을 부활시키심으로써
그것들을 모두 들어 주신다.
이렇게 해서 창조와 구원의 경륜을 통해
기도의 드라마가 전개되고 완성된다.
시편집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 드라마의 열쇠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영원한 현재에 이루어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눈앞에 두고,
성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내게 청하여라. 나는 민족들을 네 유산으로,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시편 2,7-8).
히브리서는 예수님의 기도가
어떻게 구원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지를
극적인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브 5,7-9).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신 주님!
당신께서 먼저 그렇듯 우리를 위해 복종하시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아니오" 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 그분께
모든 일 안에서 기꺼이 "예" 라고 말씀 드리며
오늘 하루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옵기를 바라오며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