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 기도의 원천
2569 기도는
먼저 창조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시작된다.
창세기의 첫 아홉 장에는
아벨이 양 떼 가운데에서 맏배를 봉헌한 일,
에노스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구한 일,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과 같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묘사되어 있다.
노아의 번제물은, 그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를 통하여 만물에게 복을 내려 주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렸다.”
이는 그의 마음이 올바르고 청렴하며,
그가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기”(창세 6,9) 때문이다.
모든 종교의 수많은 의인들이
이 같은 기도를 구현하였다.
살아 있는 존재들과 맺으신 불변의 계약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기도할 것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호소하셨다.
그러나 구약성서에서 기도가 계시된 것은
특히 우리의 성조 아브라함부터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된 기도가
잠을 잘 때까지 이어지는 생활!
끊임없이... 항구이... 쉬지않고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자신의 온 생활을 그분께로 향하게 할 수만 있다면
굳이 혀끝으로나 입술로 외는 기도가
무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하느님의 옥좌로부터 흘러 나온 물이 적시는
첫번째 땅에서 육신을 취하시고,
당신의 숨을 불어 넣어 살게 하신 사람이
자기의 근원지를 향하여 온 몸과 마음을 돌리지 않고서
어찌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겠습니까?
어둠의 세상을 향해 떠 내려 가던 사람이
자신을 만드신 분께로 향해 몸과 마음을 돌려
그리로 향해 올라가는 일을 시작한다면,
끊임없이... 항구이... 쉬지않고 기도를 할 수 있겠지요.
아벨처럼.. 에노스처럼.. 노아처럼.. 아브라함처럼..
기도를 통하여 주님 마음에 드는 울님들 되시기를 바라오며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단 한순간도 쉬임없이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시는 그분 안에서
그분을 향한 기도 속에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