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7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을 부르신다.
인간이 자신의 창조주를 잊거나
또는 창조주의 면전에서 멀리 숨더라도,
자신의 우상을 좇거나
또는 자기를 버렸다고 하느님을 비난하더라도,
살아 계신 참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기도의 신비로운 만남으로 끊임없이 부르신다.
기도에서, 성실하신 하느님의 이 사랑의 행위는
언제나 앞서는 것이요,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이 사랑에 대한 응답인 것이다.
하느님께서 점차 당신을 드러내시고,
인간에게 차츰 인간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심에 따라,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이 서로에게 하는 호소,
상호간에 맺어지는 계약이 되는 것이다.
말과 행위를 통하여,
이 계약의 드라마는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이 드라마는 구원의 역사 전반에 걸쳐 펼쳐진다.
우리가 당신을 떠나 멀리 있어도
"기도의 신비로운 만남으로 끊임없이 부르"시는 분!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기 훨씬 전부터
단 한 순간도 끊임없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 분!
모든 일을 통하여... 모든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애틋한 사랑을 알게 하려고 노심초사하시는 분!
그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다만 "예!" 하면 될 것을...
그것이 무에 그리 어려운지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다 마련해 놓으시고
그것을 다 주시려고 애타게 기다리시는 그분께
다만 "예!' 하고 대답만 하면 당신께서 다가 오시어
당신과 함께 최상의 삶을 살게 하시는 분!
그분 안에서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비오며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늦은 아침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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