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십자가-땅

기도란 무엇인가?

chamhappy_nanumi 2006. 2. 15. 23:53
3. 하느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총을 얻는 방법)  
 
 하느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기도"요, 또 하나는 "성사"입니다.
  가. 기도
 기도란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언제나 살아 계신 
"하느님과 내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내 안에 살아 계신 "나의 숨이시며 나의 얼이시며 나의 혼이신 하느님"께서는 
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분이시며 그분의 음성을 나의 귀로는 들을 수도 없고 
나의 피부로 느낄 수도 없는 분이시지만 나는 그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분은 내가 어머니 뱃속에 생기는 그 순간부터 줄곧 
나에게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이 세상에 그 누가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윗사람의 뜻을 거스르려 할 때에나,
   내가 친구를 미워하고 괴롭히려 할 때에나,
   내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나쁜 짓을 하려 할 때에나,
   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려 할 때에나,
   내가 거짓으로 남을 속이려 할 때에 언제나 그분은 나에게 
 "왜  그렇게 하니?" 하고 나무라시었고,
   내가 모든 일 안에서 양심을 거스르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였을 때에나
   내가 남 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을 때에 그분이 
 "참  잘했다" 하고 칭찬해 주시는 말씀을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또한 내가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에게도 말할 수 없는 
참으로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에 그분을 찾고 그분께 애원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마다 언제나 내게 대답해 주시며 나를 위로해 주셨던 분이 바로 
너무나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나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주시려고 
나를 만드셨기에 그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동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대로 사는 사람이 되게 하여주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나를 부르시며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십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당신께로 향하게 하기 위해 
내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끊임없이 나를 부르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당신께로 나아오도록 부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거기에 필요한 것을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시며 
당신께로 향해 나아오도록 이끌어주시지만, 
그분은 결코 내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내가 죽음의 길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은 들어주시지 않으시며, 
죽음의 길로 나아가려고 하는 나의 일을 방해하실 때도 있으십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그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라. 
그것은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종들에게 자기 권한을 주며 각각 일을 맡기고 
특히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는 것과 같다. 
집주인이 돌아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 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혹은 이른 아침일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큰일이다. 
늘 깨어 있어라.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또한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마르 13, 32∼37) 라고 말씀하시며 언제나 깨어 있으며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은 아버지께서 계시는 영원한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곳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도, 나에게 주어진 환경도, 
나에게 주어진 사람이나 일도 다 내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들은 내가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나를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사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4, 1)에서 
"항상 깨어 있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라고 하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항상 깨어 있으면서 꾸준히 기도한다는 것""자신의 온 몸과 마음을 자신을 내신 하느님을 향해 열어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주어진 모든 여건 안에서 
자기가 나온 근원지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죽음이 있는 땅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늘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 이 있습니다. 
 사람이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늘을 향하여 나아가려고 한다면 반드시
"항상 깨어 있으면서 꾸준히 기도"해야만 합니다. 왜냐 하면 
눈에 보이는 땅에 속한 육체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로 오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자기 스스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며, 그 일은 
하늘나라의 주인이신 분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주시려고 나를 만들어 
이 세상에 내보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떠나 
"죽음의 옷"을 덧입고 세상의 조류를 타고 죽은 물고기와도 같이 
영원한 죽음을 향해 둥둥 떠내려가던 것을 멈추고 
"돌아서는 것(회개)"입니다. 
 나를 살려주시기 위해 물고기의 형상을 취하고 어린 아기가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어른이 되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시어 
첫 번째 말씀으로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고 하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라고 말씀하신 뜻은 나에게 주어지는 
"가고 있던 길에서 걸음을 멈추고 하늘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 돌아서라"는 뜻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십자 나무에 
당신의 온 몸을 못박아 놓으시고 피를 뚝뚝 흘리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하늘에 당신의 머리를 두시고 
"어머니 뱃속에 생기는 그 순간부터 죽음의 관문을 넘어서 
영원한 죽음을 향해 먼 항해를 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살리시기 위해 
두 손은 죽음의 관문에 못박아 놓고 피를 흘리시며, 
사람들이 내려갈 수 있는 가장 밑바닥에 두 발을 못박아 놓고 
피를 흘리고 계신 분이십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어떤 사람도 그분의 두 손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고, 
그 어떤 사람도 그분의 발 그 아래로 더 이상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어떤 곳에 있든지 아무런 상관없이 나를 살려주실 수 있으신 분!
 내가 언제든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려주십시오. 주님!"  하고 외치기만 하면 그 즉시 
당신께서 흘리시는 피로 나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수 있으신 분! 
 그분은 내가 당신께로 돌아서서(회개) 당신의 피로 다시 살아나(세례)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당신께 붙어 있으면서 
당신께서 만들어 놓으신 "성사"를 통해 도우심을 받으며 
당신의 몸을 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향해 오르기를 원하시는 "나의 구세주"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님께 항상 붙어있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입술로 어떤 말을 하는 것"을 가지고 "기도한다." 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에 기도를 숫자로 세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기도한다."는 것은 "입술로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고 말할 것이다."(마태오 7, 21∼2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되시는 분은 육체를 지니지 않으신 
영이시고 무한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통교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나의 입술이나 그 숫자가 아니라 
나의 온 몸과 마음과 나의 생활 전체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이 입술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항상 깨어 있으면서 꾸준히 기도" 할 수 있겠습니까? 
 나에게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으시는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도는 
끊임없이 계속 이어져야만 합니다.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일을 하거나 쉬거나 음식을 먹을 때나 
다른 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나 잠을 잘 때나 언제든지 끊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다만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분을 향하여 다 열어 놓고, 
"당신께서 저를 만드셨으니 저는 당신의 것이옵니다. 
당신께서 뜻하신 바대로 모든 것이 다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오니 
당신 뜻이 제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당신 친히 제 안에서 활동하여 주십시오."
하고 겸손되이 말씀드리고 모든 것 다 그분께 맡겨드리면  
그분께서는 나의 온 생활 안에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실 것이며, 
나는 그분께서 보여주시는 대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끊임없이 거듭되는 기도입니다.
 그분의 계획(뜻)은 결코 사람의 것과 같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보여주시는 대로 겸손되이 따라가는 일은 
사람의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의 생각도 이 세상 그 어떤 일도 결코 그보다  더 나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란 나의 온 몸과 마음과 생활 전체를 
나를 내신 주님이신 하느님께로 향하여 겸손되이 그분께 다 내어 드리고
끊임없이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생활 그 자체입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 오시는 님!
이왕에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어차피 한 번 살다 갈 것
남이 아닌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고의 삶이 무엇인지 안다면
내가... 바로 내가 그 길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든 분들이 그 길로 나아가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저는 최선을 다하렵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최고의 삶을 행하여 나아가는 하루되시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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