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평화의 보호
평 화
2302 우리 주님께서는
“살인하지 마라.”(마태 5,21)는
계명을 상기시키심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요구하시며
살의를 품은 분노와
증오의 부도덕성을 고발하신다.
분노는 복수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의 악에 대해
복수하고자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악습을 교정하고
정의의 선을 보존하기 위해서”
보상을 부과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만일 분노로 해서
이웃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이웃을 죽이기를 원하기까지 한다면
이는 사랑을 크게 어기는 것이므로,
죽을 죄에 해당된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마태 5,22).
2303 의도적인 증오는 사랑에 어긋난다.
이웃에 대한 증오는
이웃이 잘못되기를 일부러 바랄 때 죄가 된다.
일부러 이웃이 심한 손해를 입기를 염원할 때,
이웃에 대한 증오는 중죄가 된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마태 5,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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