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 인간 생명의 존중과 증진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만도 아니고,
적대 세력들 사이의 균형을 보장하는 데
그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선익 보호,
사람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 소통,
사람들과 민족의 존엄성 중시,
형제애의 끊임없는 실천 등이 없이는
평화는 지상에서 실현될 수 없다.
평화는 “질서의 고요함”이다.
평화는 “정의의 결과”(이사 32,17)이며
사랑의 결실이다.
2305 지상의 평화는 메시아이시며
“평화의 왕”(이사 9,5)이신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타내는 것이며
그 열매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원수 되었던 모든 요소를 없이하셨고”(에페 2,16),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으며,
당신 교회를 인간과 인간이 하나 되고
또한 하느님과 인류가 하나 되는
일치의 성사로 세우셨다.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
그리스도께서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태 5,9)고 선언하신다.
2306 난폭하고 무자비한 행위를 포기하고,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가장 약한 사람들이 취하는
방어 수단을 택하는 사람들은
복음의 사랑을 증언하는 이들이다.
여기에는 다만
타인과 사회의 권리와 의무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그 사람들은
폭력에 의지하는 것이
파괴와 죽음을 포함하여,
대단히 큰 물질적 정신적 위험을
몰고 온다는 것을 정당하게 증언한다.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평화를 이룩하신 분!
그분께서 2,000년 전에
베들레헴 성 밖 외양간에서 태어나시어
오늘 이 순간까지 세상 모든 사람 안에
평화를 이루어 주시기 위해
얼마나 애간장을 태우시며 여기까지
세상 모든 일을 이끌어 오셨는지...
그 엄청난 일에 대한 것은
내일 메일에 보내 드리기로 하고
오늘 아침 인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평화의 왕이신 주님 사랑 그 안에서
참평화 이루는 행복한 하루 되시옵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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