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십자가-땅

제2장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

chamhappy_nanumi 2005. 11. 10. 16:21
제2장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성자 예수 그리스도님)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좋게, 
모든 것이 완벽하게 창조된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된 사람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없도록 유혹의 손길을 편 장본인을 일컬어 
"악마", 또는 "마귀"라고 하는데, 본래 그는 하느님을 섬기는 천사였습니다.
 "천사"는 사람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만드신 만물 중에서 
존귀하게 만들어진 존재로서 "지력과 의지를 가진 순수한 신"인데 
하느님께서는 이들에게 은총을 주시어 이를 잘 씀으로써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 중에 "루치펠(빛을 나르는 것이라는 뜻)"이라는 천사가 있었는데 
그는 하느님께서 안 보이는 틈을 타 높은 자리에 앉으려다가 
대적하는 정의의 천사인 "미카엘 대천사"에게 참패하여 그를 따르던 졸개들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영원한 불 속에 던져지게 되었답니다. 
 그리하여 "빛을 잃고 더러운 악마가 된 그"는 하느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육신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 주신 것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사람이 하느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가까이 있을 때에 "땅과 가장 가까이 있는 뱀의 형상"을 취하고 나타나 "거짓"으로 유혹하여 결국 사람을 자신과 같이 교만심에 빠지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게 하여(불순명)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다 그의 노예가 되었으며,
그의 "악한 행실의 옷"을 덧입고 살다가 
마침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과 유황만이 가득한 그의 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며 땅을 치고 통탄할 일입니까?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죽게 된 사람은 
"자기 스스로" 절대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창조된 사람이 악마의 노예가 되어 입게 된 "어두움의 옷"을 
어찌 스스로 벗어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사람 스스로 벗어버릴 수 없는 그 더러운 죽음의 옷인 "짐승의 옷"을 벗기고 사람의 옷인 "흰 옷"(요한 묵시록 7, 14 참조)을 입힐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친히 "당신의 손"으로 빚어 만드시고 "당신의 입김"을 불어넣어 
사람이 되어 살게 하신 분께서만이 그 일을 할 수가 있으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숨이 들어있는 사람의 죽음을 원치 않으실 뿐더러 
너무나도 가슴아파하시는 사랑이 넘치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시기에 
그냥 두고만 보실 수가 없으시어 계속 "너희를 살려주겠다."고 말씀하셨으며, 
마침내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밝고 따뜻한 아버지의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바깥 어두운 곳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추위에 떨며 기약도 없이 "고통을 겪게 될 나"를 살려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시어 시작하신 일! 
 그 엄청난 일을 시작하시는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더 되짚어 보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