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십자가-땅

3. 사랑이 넘치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

chamhappy_nanumi 2005. 10. 27. 11:44
3. 사랑이 넘치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 세상에 나게 하신 이를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분의 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에 가서 하느님에게로 이르게 되며, 
그분은 첫 번째 아버지만을 만들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을 다 새롭게 당신의 입김으로 채워 살게 하셨으니, 
모두가 다 똑같이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넘치는 사랑으로 나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시기 위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어머니 아버지를 통하여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이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자식이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되는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오게 될지 아는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또한 자라나는 그 무수한 순간들에도 이 세상의 부모들은 
자신이 낳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언제 어떻게 자라나는지,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만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주어 잘 자라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입니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은 당신께서 직접 손으로 빚어 나의 육체를 만드시고 
당신의 입김을 불어넣어 살아 숨을 쉬게 해주셨기에 나에 대하여 속속들이 다 아시며 
내가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순간에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는 완전한 하나의 독립체로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 안에 살아 계신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일생 동안의 모든 순간에 1:1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도, 친구도, 자녀도, 배우자도, 다른 그 어떤 사람도....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생기는 그 순간부터 영원토록 
나와 늘 관계를 맺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아버지로 인하여 어머니 뱃속에 생기는 그 순간에 어머니나 아버지는 
"나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거기에 계셨습니다. 
 내가 자라나는 모든 순간순간에 나의 부모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를 알지 못했으며, 
내가 부모를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지도 못했습니다..... 
 더구나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나의 근원지로 돌아가야 할 때에 
나와 함께 죽음의 고통을 속속들이 나누며 손을 마주잡고 
나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생겨나는 그 순간부터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언제나 혼자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의 모든 순간들의 결정을 방해하지 못할 뿐더러 
방해할 수조차도 없습니다. 나는 일생 동안 순간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오로지 눈에 보이지 않는 내 안에 존재하시는 
나의 숨이신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는 모든 순간에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분! 
 나의 아버지!....
 나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언제나 나를 "당신의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분! 
 내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잊을지라도 결코 나를 잊지 않으시는 분!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계시며 나의 은밀한 생각까지도 알고 계시는 분! 
 자나 깨나 나를 당신께로 이끄시고자 노심초사하시는 분! 
선 자체이시며 빛 자체이신 당신과 내가 맞아지도록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도록 내가 듣든지 듣지 않든지 상관하지 않고 
끊임없이 내 안에서 외치고 계시는 분!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나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안겨주실 수 있으신 나의 아버지! 
나의 그 어떤 잘못도 헤아리지 않으시고 당신께로 돌아설 마음만 가지도 있어도 
용서해 주시어 두 팔 벌리고 안아 주시는 사랑이 넘치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와 하느님"의 관계는 끊으려 해야 끊을 수도 없는 인연으로 맺어진 
"부자지간"이란 것을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어 무한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고 
나를 만드시고 나에게 "자유 의지"를 주시어, 스스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귀"와 "세상"과 "자기의 육신"과 싸워 승리한 후에 무한한 행복의 
참된 맛을 보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보내주신 사랑이 넘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나 각 사람을 다르게 만드시고 각 사람에게 맞는 만큼의 
능력과 시간과 기회를 주시어 각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총동원하여 
스스로의 선택으로 눈에 보이지 않은 당신께로 나아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당신의 뜻을 
억지로 주장하시거나 당신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시는 일이 결코 없으십니다. 
 그분은 다만 당신의 숨이 붙어 있는 모든 사람 안에서 "겸손하게 침묵"하시며 
"스스로의 결정에 의한 선택"을 기다리실 따름입니다.....
 그분은 언제나 조용히 바라만 보시며 나의 모든 선택에 절대로 개입하지 않으시기에 
내가 나의 일상의 모든 삶 안에서 그분의 존재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며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인 줄로 여기고 살게 되는 것(죽는 원인=교만)"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어느 순간에도 나를 절대로 떠나지 않으시는 자상한 아버지이시기에 
당신께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는 것은 "스쳐 지나가는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어주십니다.
 또한 그분은 언제나 내 안에 살아 계시며 
내가 당신께로 향하여 나아오기를 바라시지만 
"나 스스로" 당신께로 나아가기를 원하시어 
나 스스로 손을 내밀어 도우심을 구해야만 
당신께로 이끌어 들이십니다..... 
 그분은 언제나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으신 상태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내가 "영원한 삶"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그 어떤 것을 요구하면 
즉시 요구에 응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개인에게 주신 "자유 의지"는 하느님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각 사람 고유의 것이며, 
각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하는 
마지막 날까지 사용한 그대로 "자기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다 끝나는 그 날! 
아버지께서는 내쉬셨던 "당신의 입김"을 들이쉬시어 
나를 당신 앞에 서게 하실 것입니다.....
 그 날!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잘 이용하여 
 아버지를 만날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고 
 깨끗한 모습으로, 기꺼운 마음으로 
아버지 집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날!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탕진하고 
아버지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더러운 꼴을 하고 있다가 
아버지 집의 하인들에게 이끌리어 볼품없이 
아버지 앞에 서게 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나는 "나에게 주어진 무수한 기회와 시간" 안에서 나 스스로 결단을 내리게 될 모든 순간에 
언제나 내 안에 살아 계시며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에 따라서 "마지막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 "마지막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신다.’ 기보다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벌써 "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일생 동안 노력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만들어진 
"본래의 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다면" 나는 영원히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 집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고 
없어져 버릴 땅의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쫓아다니느라 아버지 집으로부터 멀어져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탕진하고 몸을 더럽혔다면" 
선 자체이시며 빛이신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없게 되어 아버지 집에서 쫓겨나 
바깥 어두운 곳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마지막 판결은 이미 이 세상에서의 나의 삶 그 안에서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 스스로" 어떤 결정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삶일까? 
 나는 "나 스스로" 내 안에 있는 온갖 더러움을 없앨 수 있을까? 
 "나 자신"을 "본래의 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분께서 나를 만드셨고, 그분께서는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이시기에 
 나를 살려주시기만을 원하고 계시니 
아버지께로 향하여 몸과 마음을 돌려놓기만 하면(회개) 됩니다. 
 그러면 그 나머지 모든 것은 그분께서 다 알아서 처리하여 주십니다.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께 의지하며,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로 향하여 한 발 한 발 다가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