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2
제13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리어져 성모님 품에 안기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모든 것이 다 끝이 났습니다.
혹독하게 휘몰아치던
모든 고통은 다 사라지고
오직 평화와 안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머리를 찌르던 가시관의 아픔도,
채찍으로 맞아 온 몸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곳의 아픔도,
거칠고 무거운 십자가를 짐으로
벗겨졌던 어깨의 아픔도,
두 손과 발에 박혀있는 못으로 인한 아픔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며
욕을 해대던 군중들도 다 사라지고
오직 고요와 어둠만이 있을 뿐입니다...
태초에
아무도 없는 그곳에
오직 사랑으로 삼위일체를 이루신
하느님께서만이 홀로 계셨던 그곳에
저도 이제야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평화와 안정의 경계 그 안”입니다.
이제 아무도 고통을 줄 수 없는 곳!
다시는 죽지 않을 곳!
이곳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밀알 하나가 다 썩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곳!
온유한 사람이 차지하는 땅!
영원한 아버지의 나라와
맞닿은 곳에 있는 그런 땅에
이제서야 도달하게 되었네요...
이제 밀알 하나로 살고 있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새로운 사람이 되어
육신을 낳아 준 혈육의 눈에는
한낱 시체에 불과하기에
어머니께서는 통곡하십니다.
이 땅에서 자라나 열매를 맺고
부서지고 반죽이 되어
“참생명의 먹이”인
“그리스도님을 닮은 빵”이 되기까지는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의 눈에도
띄지 않을 사람이 되었기에
어머니께서는 슬피 우실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그런 어머니를 달래줄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사람들이 하는 대로 내어 맡기고
무덤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어머님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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