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몸"
790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가 된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결합된다.
“그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신자들에게 나누어지며,
신자들은 수난을 당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와 성사를 통하여 신비롭게 실제로 결합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결합시키는 세례에서
특히 그러하다.
그리고 “성체의 빵을 나누어 먹으며
실제로 주님의 몸을 모시는 우리는
주님과 더불어 또 우리 사이에 친교를 이루도록 들어 높여진다.”
791 몸의 단일성이 지체들의 다양성을 없애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때에도 지체들이
서로 다르고 그 직무가 서로 다른 것이다.
성령께서는 한 분이시다.
그 성령께서 당신의 풍요와 직무의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선물을 교회에 유익하도록 나누어 주신다.”
신비체의 단일성은 신자들 사이에 사랑을 낳고 자극한다.
“그러므로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아파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한다."
끝으로 신비체의 단일성은 모든 인간적 분열을 극복한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갈라 3,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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