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 끝으로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사람을 당신께 이끄심으로써
당신의 왕권을 행사하신다.
왕이시며 우주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셨다.
그분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신 것이다”(마태 20,28).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다.”
교회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기 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알아본다.”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와 함께 봉사하는 이 소명에 따라 삶으로써
‘왕의 품위’를 실현한다.
그리스도 안에 새로 태어난 이들은
모두 십자가의 표시로 왕이 되고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사제로 축성됩니다.
그래서 우리 직분의 특수한 봉사 직무 외에도,
영적이고 이성적인 모든 그리스도인이
왕다운 겨레와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 속한 영혼이
자기 몸을 다스리는 것 이상으로
더 왕다운 것이 있겠습니까?
주님께 깨끗한 양심을 바치고
마음의 제단 위에서 신심의 티 없는 제물을 바치는 일보다
더 사제다운 일이 있겠습니까?
- 성 대 레오, <설교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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