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그리스도께서 저승에 가셨다2

chamhappy_nanumi 2007. 9. 29. 00:54
      633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 내려가신 죽은 자들의 거처를 성경은 저승이나 셔올(지옥)이라고 하는데, 이 곳에 있는 이들이 하느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악인이건 의인이건 구세주를 기다리는 모든 죽은 이의 경우가 그렇듯이,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불쌍한 라자로의 비유에서 보여 주시듯이 그들의 운명이 모두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승에 가 구해 내신 것은 아브라함의 품에서 자신들의 해방자를 기다리던 거룩한 영혼들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지옥에 떨어진 이들을 구하거나 저주받은 지옥을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보다 먼저 간 의인들을 해방시키고자 저승에 가신 것이다. 634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1베드 4,6). 예수님께서 저승에 가심은 구원의 복음 선포의 충만한 완성이다. 이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명의 궁극적 단계이며 시간 안에 압축된 단계이지만, 구원된 모든 사람이 구속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에 구원 사업이 모든 시대, 모든 장소의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는 실제적인 의미에서 무한히 방대한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