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인간 행위이다
154 믿는다는 것은
성령의 은총과 내적인 도움으로만 가능하다.
그렇지만 믿는 것이
참으로 인간적 행위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느님을 신뢰하고
그분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따르는 것이
인간의 자유나 지성에 반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 관계에서조차 우리가 상호 일치를 위해
타인이나 그 의향을 믿고,(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가 혼인할 때처럼)
그 약속을 믿는 것이 우리의 인간적 품위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우리 지성과 의지의 완전한 순종을 신앙을 통하여 드러내고”,
하느님과 친밀한 일치를 이루는 일은
결코 우리의 품위를 해치는 것이 아니다.
155 신앙 안에서,
인간의 지성과 의지는 하느님의 은총과 협력한다.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움직여진 의지의 명령에 따라,
하느님의 진리에 동의하는 지성적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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