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2디모 1,12)
하느님만을 믿음
150 신앙이란 무엇보다도
인간이 인격적으로 하느님께 귀의(歸依)하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 전체에 대해서
자유로이 동의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느님께 인격적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에 동의하는 것이므로,
인간을 믿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을 하느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그분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러한 믿음을 피조물에 두는 것은
헛되고 어리석은 일이다.
믿음을 사람에게 두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매번 '이 사람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온 속을 다 내어 보이며 믿어보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은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어 통화를 하다가
일년 전에 사람을 믿었다가 혹독하게 당한 일을 떠 올렸지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늘상 변할 수도 있고, 알 길도 없는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이기만 합니다...
시작도 마침도 없으시고 변하시지도 않으시는 분!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일은 '따논 당상'이건만
그분은 보이지도 않고, 바로 느낄 수도 없기에
그분을 온전히 믿는 것이 어렵기만 하지요...
사람을 믿으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기' 쉽상이지만,
그분을 믿으면 '뽕나무더러 바다에 심겨져라.' 해도
그대로 되는데도요.....
울님들 모두 "인격적으로 하느님께 귀의(歸依)하는"
슬기로운 분들이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대림 제2주간 금요일 늦은 인사 올립니다.
오늘 하루도 내내 은총 가득한 좋은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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