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3 이리하여 끝까지 사랑하는 사랑,
곧 용서에 대한 주님의 말씀은 구체화된다.
교회 공동체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을 완성하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는
이런 말씀으로 끝맺는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매고 푸는 것이다.
당한 모욕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잊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다.
그러나 성령께 자기 마음을 바치는 사람은
모욕을 동정으로 바꾸며,
상심(傷心)을 전구(轉求)로 변화시켜 기억을 정화한다.
"당한 모욕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잊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어느새 순교자 성월인 9월도
다 가고 마지막 한 주만 남았습니다.
우리의 선조이신 순교 성인들은
그 숱한 모욕에도 굴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며
그것을 뛰어 넘었기에 영원한 천상반열에 드셨겠지요.
순교자 성월의 남은 날들 동안 성령께 도우심을 구하며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닮도록 더 애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분들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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