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2

chamhappy_nanumi 2006. 9. 24. 10:59
      2843 이리하여 끝까지 사랑하는 사랑, 곧 용서에 대한 주님의 말씀은 구체화된다. 교회 공동체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을 완성하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는 이런 말씀으로 끝맺는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매고 푸는 것이다. 당한 모욕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잊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다. 그러나 성령께 자기 마음을 바치는 사람은 모욕을 동정으로 바꾸며, 상심(傷心)을 전구(轉求)로 변화시켜 기억을 정화한다. "당한 모욕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잊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어느새 순교자 성월인 9월도 다 가고 마지막 한 주만 남았습니다. 우리의 선조이신 순교 성인들은 그 숱한 모욕에도 굴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며 그것을 뛰어 넘었기에 영원한 천상반열에 드셨겠지요. 순교자 성월의 남은 날들 동안 성령께 도우심을 구하며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닮도록 더 애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분들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