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chamhappy_nanumi 2006. 9. 23. 11:14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2842 여기에 나타나는 “하오니(하듯이: sicut)”라는 말이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단 한 번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48).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가 6,36).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만일 하느님을 외적으로 모방하는 것이라면, 주님의 계명은 지키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참여, 우리 하느님의 거룩함과 자비와 사랑이 담긴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갈라 5,25) 성령께서만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셨던 똑같은 마음을 갖게 해 주실 수 있다. 그리하여 용서의 일치는 가능하게 된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에페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