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chamhappy_nanumi 2006. 9. 14. 00:52
      IV.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2828 “저희에게 주소서.” 이 말은 자기 아버지께 모든 것을 기대하는 자녀들의 아름다운 신뢰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며”(마태 5,45), 모든 생물에게 “제때에 먹이를”(시편 103[104],27)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청원을 드리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 실로 이 청원을 드리는 사람은, 아버지께서 모든 선을 초월하여 더없이 선한 분이심을 깨달은 사람이기에, 우리 아버지께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2829 “저희에게 주소서.”라는 청원은 또한 계약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는 ─ 우리를 위한 ─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그러나 이 ‘우리’(저희)라는 말은 또한 그분을 모든 사람의 아버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결핍을 느끼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이루는 연대에서, 그들 모두를 위하여 아버지께 기도드리는 것이다. 2830 “저희의 양식.”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아버지께서 삶에 필요한 양식과, 물질적이고 영적인 ‘합당한’ 모든 재화를 주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우리 아버지의 섭리에 협력하는 이 자녀다운 신뢰를 강조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수동적으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갖 불안과 걱정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고자 하신다. 그리고 이것이 하느님의 자녀들이 자녀답게 의탁하는 일이다.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정의를 찾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곁들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과연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니,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자신이 하느님을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어제는 시간을 못내서 좀 긴듯하지만 이틀분을 한꺼번에 올려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사는 생략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