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8 우리에게 주님의 기도를 드리도록 이끄는
전능하신 성령의 힘을 동방과 서방의 전례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아름답고 전형적인 표현으로써
곧 담대함(parrhesia), 단순 소박함,
자녀다운 신뢰, 기쁨에 찬 자신감, 겸손한 대담성,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등으로 표현하였다.
II. “아버지!”
2779 주님의 기도의 이 외침을
우리 것으로 삼기 전에,
우리의 마음에서 ‘이 세상’의 그릇된 생각들을
겸손되이 정화시켜야 한다.
겸손해야 우리는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마태 11,27)
곧 “철부지 어린아이들”(마태 11,25)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음의 정화는 우리의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역사 안에서 형성되어 왔고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상이나 어머니상과 관련된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창조된 현세의 사고 범주들을 초월하신다.
이 영역에서 하느님을 우리의 생각에 비추어서
흠숭하거나 또는 적대시하는 것은,
찬양하거나 또는 싸워야 할 우상들을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성부께 기도하는 것은,
성자께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계시는 그분’(Ipse Est),
곧 하느님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라는 이름은
일찍이 아무에게도 계시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하느님께 누구시냐고 여쭈었을 때,
다른 이름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은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계시되었습니다.
‘아들’이라는 이름은 ‘아버지’라는
새 이름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연일 밤에까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그래도 오늘은 의무 축일인 성모 승천 대축일이니
모든 일 제쳐 놓고 성당에 가야겠네요...
육신채로 하늘에 오르신
우리의 모범이신 성모님을 생각하며
덥고 힘든 날이지만 거룩하고 멋진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라오며
일찍이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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