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5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재물에 지나친 애착을 갖거나
재물을 이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부자들에게도 한마디하겠습니다.
당신들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통곡하십시오. 당신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 많은 옷가지들은 좀먹어 버렸습니다.
당신들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
그 녹은 장차 당신들을 고발할 증거가 되며
불과 같이 당신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와 같은 말세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 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지냈고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당신들은 죄없는 사람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을 대항하지 않습니다."(야고 5,1-6)
2446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이를 강력하게 상기시킨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먼저 정의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정의에 따라 이미 주었어야 할 것을
마치 사랑의 선물처럼 베풀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필수적인 물건들을 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것을
선물로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비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의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하시는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말씀이 강하게 들려 옵니다.
'혹 나는 지금 가난한 이들의 것을
내 것인양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고,
가지고 있다면 정의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돌려 줄 마음을 갖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그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옵기를 비오며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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