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9 자녀들의 부모 공경은
가정 생활 전체를 화목하게 하며,
이는 형제 자매들 간의 관계에도
관련이 된다.
부모에 대한 존경은
가정 전체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해준다.
“자손은 늙은이의 면류관이다”(잠언 17,6).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에페 4,2).
2220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신앙의 선물과
세례의 은총을 받게 해 주고
교회 안에서 살게 해 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부모나 가족 가운데 다른 이들일 수 있고,
조부모, 사목자, 교리교사,
그 밖의 선생이나 친구들일 수 있다.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또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도 지금 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2디모 1,5).
자기에게 하느님을 알게 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준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겠습니까?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 함이 지극히 마땅한 일인데,
바로 그것이 걸림돌이 되었던 때도 있었지요...
제가 사춘기 때에
"왜 나는 내 자유 의지로가 아니라,
부모에 의해서 영세를 하게 되어
빼도 박도 못하게 하였냐?" 구요...
내 스스로 뒤 늦게 하였으면 영세를 늦게 받음으로
더 깨끗하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하며
반항하느라고 일부러 판공성사를 보지 않고
아버지께 호되게 혼이 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에야 비로소
제게 태어나면서부터 신앙을 갖게 하고
신앙 안에서 자랄 수 있게 하여 주신 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게 되어
무한한 감사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깊이 느끼는 것은
어릴 때 부터 부모로부터 굳은 신앙을 받고 자란 사람과
중간에 신앙을 갖게 된 사람과 어려움을 겪게 될 때에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 때부터 신앙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오늘 이 아침 새삼 느끼며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또 부모님과 함께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며
화기 애애한 분위기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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