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 교회의 직무는
그 본질이 성사적이므로 봉사의 특성을 지닌다.
실제로 사명과 권위를 주시는 그리스도께
완전히 속한 성직자들은,
우리를 위하여 자유로이 “종의 신분”(필립 2,7)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르는 참된 ‘그리스도의 종’이다.
성직자들이 봉사하는 말씀과 은총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것이므로,
그들은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877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 직무는
그 본질이 성사적이므로 단체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실 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봉사 직무를 시작하시면서
“새 이스라엘의 싹이 되고 거룩한 교계의 기원”인
열두 사도를 세우셨다.
함께 선택되어 함께 파견된 사도들의 형제적 일치는
모든 신자의 형제적 친교에 이바지할 것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친교를 반영하고 증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모든 주교는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주교단의 으뜸인
로마 주교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단 안에서
그의 봉사 직무를 수행한다.
사제들도 그들의 주교의 지도 아래
교구 사제단 안에서 그들의 봉사 직무를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