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죄인이 그리스도 수난의 장본인이었다
598 교회는
그 신앙에 대한 교도권과 성인들의 증언에서,
“죄인들 자신이 하느님이신 구세주께서 겪으신
모든 고난의 장본인이었고 그 도구였다.”
는 사실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
우리 죄가 그리스도께 미친다는 점을 생각하여,
교회는 주저 없이,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자주 유다인들에게만 지웠던
예수님의 처형에 대한 가장 중대한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린다.
계속해서 죄에 다시 떨어지는 사람들이
이 무서운 잘못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신 것은 우리들의 죄인 만큼,
타락과 악에 빠지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마음 안에서,
그들 안에 계신 하느님의 아들을
거듭 십자가에 못박고 욕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 우리의 죄가
유다인들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도들의 증언대로,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는 않았을 것”(1고린 2,8)이지만,
우리는 오히려 주님을 안다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 그분을 부정하면,
그것은 말하자면 그분을 우리의 손으로 죽이는 것이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마귀들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악습과 죄를 즐김으로써
마귀들과 함께 주님을 못박았으며,
지금도 못박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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