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락 이야기를 읽으려면
390 인류의 타락 이야기(창세 3장)는
상징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간 역사의 시초에 일어났던 사실,
곧 원초적인 사건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계시는 우리의 첫 조상들이 자유로이 범한 원죄가
온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신앙의 확신을 우리에게 준다.
II. 천사들의 타락
391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유혹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질투심 때문에 그들을 죽음에 빠지게 하였다.
성경과 교회의 성전(聖傳)은 그 목소리에서
사탄 또는 악마라 불리는 타락한 천사를 본다.
교회는 그가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천사였다고 가르친다.
“악마와 모든 마귀들은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
392 성경은 이 천사들의 죄에 대해 말한다. 이 ‘타락’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이 영적 피조물들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생겨난 것이다.
우리 첫 조상들에게 “너희가 하느님처럼 될 것이다.”
(창세 3,5)고 한 유혹자의 말에 바로 이 반역을 엿볼 수 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고”(1요한 3,8),
“거짓말쟁이이며 거짓말의 아비”(요한 8,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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