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을 초월하시며, 또 그 안에 현존하신다
300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업적보다 무한히 위대하시다.
“주님께서는 하늘 위 높다랗게 엄위를 떨치셨나이다”
(시편 8,2[8,1]),
“그 위대함은 측량할 길 없나이다”(시편 144[145],3).
그러나 그분께서는 지고하고 자유로우신 창조주이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의 첫 원인이시므로,
당신의 피조물들 안에 가장 깊숙이 현존하신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사도 17,28).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렇게 고백한다.
“내 머리보다 높이 계시고 내 깊은 속보다 더 깊이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을 지탱하고 이끌어 가신다
301 창조하신 뒤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을 그대로 버려 두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단순히 존재와 실존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피조물을 매 순간 존재하도록 지탱해 주시고,
행동할 수 있게 하시며, 완성으로 이끌어 가신다.
창조주께 대한 이러한 완전한 의존성을 깨닫는 것은,
지혜와 자유, 기쁨과 신뢰의 원천이 된다.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주님께서 만드신 그 어느 것도 싫어하시지 않는다.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만드셨을 리가 없다.
만일 주님께서 원하지 않으셨으면
무엇이 스스로 부지할 수 있겠으며,
그분께서 불러 주시지 않은 것이
어떻게 스스로 연명할 수 있겠는가?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이 그분 것이기에 모든 것을 용서하신다
(지혜 11,24-26).
사순시기가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주가 되었고,
부활주일이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수난하신 그분께로 많이 다가가셨겠지요?
그런 분이라면 다가오는 부활이 더욱 더 기쁠 것입니다.
우리 안에 깊숙히 현존하시는 그분 안에서
사순 제4주일인 오늘도 울님들 모두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옵기를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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