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에 관한 교리교육2
283 세계와 인간의 기원 문제는
많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러한 연구는 우주의 생성 시기와 크기, 생명체의 등장,
인간의 출현 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풍부하게 해 주었다.
이러한 발견으로 우리는 더욱더 창조주의 위대함을 찬미하고,
그분의 모든 업적과, 학자들과 연구자들에게 주신
지능과 지혜에 대해 감사한다.
그들은 솔로몬처럼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분은 나에게 만물에 대한 어김없는 지식을 주셔서
세계의 구조와 구성 요소의 힘을 알게 해 주셨다.
……만물을 만드신 하느님의 지혜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지혜 7,17-21).
284 이러한 연구에 큰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자연 과학 고유의 영역을 넘어서는 다른 차원의 질문들로
강렬한 자극을 받게 된다.
이 질문은 단순히 언제 어떻게 우주가 물질적으로 생겨났는가,
또는 인간은 언제 발생했는가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러한 기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그 기원이 우연이나, 맹목적인 운명이나,
이름 모를 필연성의 지배를 받는지, 또는 하느님이라고 불리는,
지성을 지닌 선한 초월적 존재의 지배를 받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만일 세계가 하느님의 선과 지혜에서 연유하는 것이라면,
왜 악이 존재하는가?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악은 누구의 책임인가? 악에서 해방될 수는 있는가?
하는 것들을 묻는 것이다.
285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신앙은
기원에 대한 교회의 대답과는 다른 많은 대답에 직면하였다.
예컨대 고대의 종교와 문화에는
기원을 다룬 많은 신화가 있다.
어떤 철학자들은 만물이 신이고, 세계는 신이라고,
또는 세계의 변화는 신의 변화라고 하였다(汎神論).
다른 철학자들은 세계가 신의 필연적인 유출이며,
세계는 그 근원에서 흘러 나왔다가
다시 그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영원히 투쟁하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의 두 근원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二元論, 마니교).
이러한 개념들 가운데 하나에 따르면,
세계는(적어도 물질적인 세계는) 타락의 산물이므로 악하며,
따라서 이는 버리거나 초월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靈智主義).
다른 이들은 세계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신은 세계를 마치 시계처럼 움직이도록 창조했고,
일단 창조한 뒤에는 나름대로 움직이도록 방치한다고 한다
(理神論).
그리고 끝으로
어떤 이들은 세계의 어떠한 초월적 기원도 인정하지 않으며,
이 세계에서 항상 존재하는 단순한 물질의 작용만을 볼 뿐이다
(唯物論).
이러한 시도들은 기원에 관한 질문이
언제 어디서나 제기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러한 탐구는 인간에게 고유한 것이다.
이틀치를 몰아 보내려니 내용이 좀 길지요?
어제는 눈보라가 치고 그리도 춥더니
오늘은 맑은 하늘이 보이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늘 주님 안에서 마음의 평화 누리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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