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일곱 가지 청원2

chamhappy_nanumi 2006. 8. 29. 01:12

      2805 나머지 네 가지 청원들은 성찬례의 성령 청원 기도의 청원들과 유사하게 펼쳐진다. 곧,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말씀드리며 그 자비의 눈길을 우리 쪽으로 끄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우러나는 이 청원들은, 바로 이 순간에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와 관련된다. “……저희에게 주시고,……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저희를 구하소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청원은 양식을 얻거나 죄를 치유받기 위한, 우리의 생명 자체와 관련되는 것들이다. 그리고 마지막 두 가지 청원은 삶의 승리를 위한 우리의 싸움, 바로 기도의 싸움과 관련된 것이다. 2806 처음 세 가지 청원을 통해서 우리는 믿음 안에서 굳건해지며, 바람으로 가득 차게 되고, 사랑으로 불타게 된다. 피조물이며 아직도 죄인인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청원을 드려야 한다. 이 ‘우리’는, 세상의 넓은 공간과 오랜 역사만큼 최대한으로 확대된 ‘우리’, 곧 ‘만인’을 포함한 의미의 ‘우리’이며, 이러한 우리를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맡겨 드리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아버지께서는, 당신 그리스도의 이름과 당신 성령의 다스림을 통해서 우리와 온 세상을 위한 구원 계획을 실현하신다. 우리가 매일 매일 너무나도 쉽게 드리고 있는 기도가 너무나도 엄청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 줄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으시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울님들께선 매일 "주님의 기도"를 단 한 번이라도 바치고 계실 것입니다. 아침기도에도... 매일 미사에도 들어 있으니까요... 진정한 마음으로 하루에 단 한 번만이라도 이 기도를 바치시는 분이시라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 주실양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으니까요... 그분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며, 온전한 사랑의 맘으로 오늘도 마음을 다해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하루를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