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 유혹에 직면하여
2732 가장 흔하면서도 매우 은밀한 유혹은
우리 신앙의 부족이다.
이 유혹은 공공연한 불신보다는 오히려
구체적인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 데에서 드러난다.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할 때,
급한 일이라고 여겨지는 갖가지 일이나
근심이 더 중요한 것처럼 나타나는데,
이는 또다시 무엇엔가 집착하고 있는
마음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주님을 우리 최후의 피난처로 여겨 그분께 갈 때에도,
우리는 참으로 그분을 믿는가?
또 주님을 우리의 친지로 여길 때에도,
우리 마음은 여전히 자만으로 차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모든 경우에서 우리 신앙의 부족, 곧 우리가
아직 겸손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요한 15,5).
2733 자만 때문에 빠지게 되는 또 다른 유혹은 게으름이다.
영성적인 교부들은
이를 금욕 정신이 해이하고 경계심이 감퇴하여
마음이 태만해짐으로써 나타나는
일종의 의기소침으로 이해해 왔다.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마태 26,41).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더 많이 다치게 된다.
고통스러운 좌절감은 교만의 이면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비참함에 놀라지 않는다.
자신의 비참함을 느끼는 겸손한 사람은
더 깊은 신뢰심을 갖게 되고,
더욱 끈기있게 참아 견딘다.
첫새벽에 바로 보내면 될 것을
아침에 하려다 이렇게 늦어져 죄송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평안 하시기를 비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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