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기도5
2717 관상 기도는 침묵이다.
곧 “다가올 세상의 상징”, 또는
“말 없는 사랑”처럼, 침묵 속에서 하는 기도이다.
관상 기도 중에 하는 말은 장황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의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와 같다.
‘외적인’ 사람은 견딜 수 없는 이 침묵 중에
성부께서는 강생하시고, 고통받으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당신의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 주시며,
자녀가 되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우리를 예수님의 기도에 참여하게 하신다.
2718 관상 기도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는 만큼,
그리스도의 기도와 합쳐진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교회가 성찬례에서 기념하는데,
성령께서는 우리가 관상 기도 중에
그 신비를 다시 체험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그리스도의 신비를 드러내게 하신다.
2719 신앙의 어둔 밤에 머물기를 동의할 정도에 이르면,
관상 기도는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는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기도가 된다.
부활의 새벽은 고뇌와 무덤의 밤을 통과한다.
(‘연약한 육신’이 아닌) 예수님의 성령께서,
관상 기도 중에 우리가 ‘예수님의 시간’ 가운데에서
가장 핵심적인 수난의 사흘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 주신다.
관상 기도에는
“그분과 함께 한 시간을 깨어 있을 것에”
동의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사랑의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를 가지고 계신가요?
"신앙의 어둔 밤"에 들어가 보셨나요?
제가 이 "참행복 나눔 터"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하느님 나라로 곧장 뻗어있는 고속도로인
"참행복의 길"에 대하여 애가 닳도록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길로 들어 간다면
갓난 아이가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다 의지하고
오로지 어머니만 바라보며 어머니의 도움만을 바라고 살듯이
온전히 그분과 일치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주님께 의지하며, 그분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도우심만을 구하며 살게 되지요.
특별히 말이 필요하지 않는 사이...
아기는 엄마의 얼굴만 보아도 그저 행복하고
엄마는 아기의 얼굴만 보아도 그저 행복하듯이
참행복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 안에서 그분만을 바라보며
그분께서 이끄시는대로 나아가는 온생활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지요...
울님들 모두
그런 참행복을 누리실 수 있기를 그저 바라오며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늦은 아침 인사 올립니다.
태풍이 자니간 자리가 빨리 복구되어
모두 모두 편안하시기를 또한 바라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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