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상 기도4
2715 관상 기도를 하는 것은
신앙의 눈길을 예수님께 고정시키는 것이다.
“저는 그분을 보고 그분은 저를 보고 계십니다.”
이것은 비안네 성인이 아르스의 본당 신부로 있을 때
감실 앞에서 기도하던 한 농부가 한 말이다.
예수님께 마음을 기울이는 것은
‘자아’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눈길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시선의 빛은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준다.
그분의 진리와 모든 사람에 대한 연민에 비추어,
우리는 모든 것을 보게 된다.
관상은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를 향해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이리하여 관상 기도를 하는 사람은
‘주님께 대한 내적 지식’을 배워
그분을 더욱 사랑하고 따르게 된다.
2716 관상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다.
경청하는 일은 결코 수동적인 일이 아니라,
신앙에 따라서 순명하는 것이요,
종으로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며,
어린이가 부모를 사랑하여 따르는 것과 같다.
이런 경청은
종이 되신 성자의 “예.”(Amen)라는 응답과,
겸손한 여종의 “그대로 이루어지소서.”(Fiat)
라는 응답에 동참하는 것이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것이
바로 오늘 내용에 있었네요...
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런 날은 마음도 착 가라앉고,
교리서 내용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흔히들 기도~~ 하면 입으로 외는 염경기도나
작디 작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 짜며 하는
묵상기도를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교리실화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어떤 사람이 기도를 많이 한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책상을 막아 구멍 하나를 뚫어 놓고
묵주기도 한 꿰미씩 할 때마다 콩 하나를 집어 넣었는데
'이제는 가득 찼겠지?' 라고 생각하며 책상 서랍을 열었는데
저~~쪽 구석 한 귀퉁이에 찌그러지고 벌레먹은 콩이
단 한 개가 뒹굴고 있었을 뿐이었다구요...
마음이 아닌 입술로만 하는 것을
온통 가슴 가득 사랑을 안고 계신 그분께서
좋아하실리가 없으시지요...
그저 온생활 안에서 끊임없이 그분의 눈길을 바라보며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려 애를 쓰는 사람을
어찌 주님께서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울님들께서는 이제
어찌 기도를 해야하는지를 아셨겠지요?
끊임없이... 간단없이...
늘 깨어 기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요...
늘 그런 기도 안에 머물며
그분의 따뜻한 눈 길 안에서
오늘도 참으로 행복하시기를 비오며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늦은 인사 올립니다.
많이 오는 비에 건강 유의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