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봉사자들
2685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기도를 가르치는 첫째 장소이다.
혼인성사 위에 세워진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가정 교회’이다.
바로 거기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교회로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가정에서 날마다 바치는 기도가,
성령께서 끊임없이 일깨워 주시는
교회의 살아 있는 기억을 처음으로 증언해 주는 것이다.
2686 서품된 봉사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된 신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칠 의무를 지고 있다.
착한 목자의 종들인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을 기도가 솟아나는 샘으로,
곧 하느님 말씀,
전례,
하느님을 향한 삶,
구체적 상황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오늘’로 인도하기 위하여
서품된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오늘’로 인도하기 위하여 서품된 사람들"
이라는 말씀이 참으로 좋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며칠 전에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을 보냈었지요.
"하느님의 ‘오늘’로 인도하기 위하여 서품된 사람들"이
모두가 진정으로 하느님의 현존안에 거하며
진정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양떼들을
"하느님의 ‘오늘’로 인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한, 자녀를 가르칠 책임을 맡은 부모들이 모범을 보이며
늘 그분의 현존안에 머무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순간 순간, 단 한 순간도 쉬임없이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이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늘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시며 노심초사하시는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아버지이신 하느님!
그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머물며
오늘도 그분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모든 것을 다 받아
온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 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아침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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