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처 예수님께서 첫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며 섭리하시는 절대자이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넘어지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당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신 주님! 당신은 왜 넘어지셔야만 하셨습니까? 좀더 보기 좋은 방법이 그렇게도 없으셨나요? 저는 그런 당신의 방법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넘어지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당신을 따라 이 길로 가게 되면, 저도 남 앞에서 넘어져야만 한단 말입니까? ‘넘어진다는 것’은 ‘힘이 없음을 남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다른 그 어떤 신들보다도 더 힘이 있다고 여겨서 당신을 따르고자 한 것이지, 힘이 없는 분이라고 여겼다면 절대로 당신을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무참히 넘어지시다니 이건 정말 안 될 말씀입니다.
저는 남 앞에서 목을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펴고 서 있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력 해 왔는데 넘어져야 한단 말씀입니까?
당신은 시작부터 이토록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시니 누가 당신을 따라가려 하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 밑에서 일하기를 원했던 ‘그리스도폴’의 어깨를 내리 눌렀던 당신의 그 힘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힘없이 넘어지실 수가 있습니까?
그러나 주님!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크고 깊으신 뜻을 미처 알아듣지 못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너무 탓하지 마시고, 당신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여 주시어, 저도 언젠가는 당신을 따라 많은 사람들 앞에 힘없이 넘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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