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구원의 보편적 성사인 교회2

chamhappy_nanumi 2007. 12. 26. 00:28
  
    775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 교회는 곧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이다.” 인간과 하느님의 깊은 일치를 이루는 성사가 되는 것, 이것이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다. 사람들 사이의 친교는 하느님과의 일치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또한 인류 일치의 성사이기도 하다. 이 일치는 교회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 (묵시 7,9)의 사람들을 교회 안에 불러모으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교회는 장차 도래할 이 일치를 완전히 실현하는 “표징이며 도구”이다. 776 성사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도구이다. “그리스도께서는……이 백성을 또한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도구로 삼으시고”, “구원의 보편 성사”로 세우시어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보여 주며 실천하신다.” 교회는 “온 인류가 하느님의 한 백성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모이며 성령의 한 성전을 함께 세우기를” 원하시는,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가시적인 계획이다.” 간추림 777 ‘교회’라는 말은 ‘불러모음’을 뜻한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도록 불러모은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양육되어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킨다. 778 교회는 하느님 계획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 창조에서 예시되고, 구약에서 준비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활동으로 세워지고, 구속을 위한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로 실현된 교회는 성령 강림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로서 드러났다. 교회는 지상으로부터 구원된 모든 이의 모임으로서 천상 영광 안에서 완성될 것이다. 779 교회는 가시적이며 동시에 영적이고, 교계적 사회이며, 그리스도의 신비체이다. 교회는 ‘하나’이지만 인간적, 신적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신앙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신비이다. 780 교회는 이 세상에서 구원의 성사이고, 하느님과 인간이 이루는 친교의 표지이자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