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하느님의 결합의 신비인 교회
772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계획의 목적인 당신의 신비를
교회 안에서 완성하고 계시하신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이다”
(에페 1,10).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 관계를 바오로 사도는
“큰 신비”(에페 5,32)라고 부른다.
교회는 마치 신랑과 결합하듯 그리스도와 결합하기 때문에
이제 교회도 신비가 된다.
바오로 사도는 교회 안에서 이 신비를 보며 이렇게 외친다.
“이 심오한 진리는
곧 이방인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사실과
또 영광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희망입니다”(골로 1,27).
773 교회 안에서
“가실 줄 모르는 사랑”(1고린 13,8)으로
하느님과 인간들이 이루는 이 일치가 바로,
지나가는 이 세상과 관련된 교회 안의
모든 성사적 도구의 목적이다.
“교회의 구조는
온전히 그리스도 지체들의 거룩함을 위해 있다.
이 거룩함은
신부가 신랑의 선물에 사랑으로 응답하게 되는
저 ‘큰 신비’에 따라 측정된다.”
마리아는 티나 주름이 없는 신부와 같은
교회의 신비인 거룩함에서 우리 모두를 능가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베드로적인 차원보다 마리아적인 차원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