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이여, 기뻐하소서"

chamhappy_nanumi 2007. 11. 27. 00:40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이여, 기뻐하소서” 721 지극히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평생 동정인 마리아는 때가 찼을 때 성자와 성령의 파견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걸작이다. 성령께서 그녀를 준비시키셨기에, 성부께서는 구원 계획에 따라 성자와 성령이 처음으로 인간들 가운데 머무르실 거처를 찾아 내셨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의 전승은 자주 지혜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대목들을 마리아와 연관시켜 읽어 왔다. 전례에서 마리아는 ‘상지의 옥좌’라고 찬양되고 표현된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이루실 ‘하느님의 놀라운 일’들이 마리아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722 성령께서는 당신 은총으로 마리아를 준비시키셨다.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한 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골로 2,9). 바로 이분의 어머니가 ‘은총을 가득히 받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비천한 피조물이지만 순수한 은총으로 죄 없이 잉태되었기에, 전능하신 분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선물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치 ‘시온의 딸’에게 하듯이 “기뻐하여라” 하고 마리아에게 인사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마리아가 영원하신 성자를 잉태하고 있을 때 성령 안에서 성부께 드린 찬미가는 모든 하느님의 백성, 곧 교회가 드리는 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