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678 예언자들과 세례자 요한에 뒤이어
예수님께서는 설교 중에 마지막 날의 심판을 예고하셨다.
그 때에는 각자의 행동과 마음 속의 비밀이 드러날 것이다.
그 때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긴 고의적 불신이 단죄받을 것이다.
이웃에 대한 태도에서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였는지
아니면 거부했는지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말씀하실 것이다.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679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주님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구속자로서
인간의 모든 일과 마음을
결정적으로 판단할 충만한 권한이 있으시다.
그분은 십자가를 통해서 이 권한을 ‘획득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심판하는 권한을
모두 아들에게”(요한 5,22) 넘겨 주셨다.
그런데 아들은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으며,
당신 안에 있는 생명을 주려고 오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은총을 거절한 사람은
저마다 이미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며,
각자가 한 일에 따라 받을 뿐 아니라,
사랑의 성령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영원한 저주를 자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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