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읍하오며...

chamhappy_nanumi 2007. 9. 23. 14:03



      
    지난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축일에 시작한 청원 기도가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끝이 났었고, 드디어 어제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에
    72일 9일 기도 감사 기도를 마쳤습니다...
    이번 9일 기도는 제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었기에
    울님들께 보고를 드리고 시작을 하였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그 기도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려구요...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제 모든 계획을 반납하고,  원래 주님의 것이었기에...
    주님께서 제게 하기를 원하시는 일을 
    당신께서 계획하신 대로 이끌어 주시옵고, 
    그 일을 제가 알게 해 주시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과연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 전까지나 기도를 시작하면서도 제 인간적인 생각은 
    '그 누구와 함께 그 어떤일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했었는데,
    주님께서는 기도 중에 그 모든 것을 능가하는 결론을 지어 주셨답니다.
    이러한 경우가 꼭 한 번 있었는데, 
    제가 십자가 위에서 죽어, 십자가에서 내려와 집에 돌아와 있을 때
    "빨리 나아 돌아가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를 드렸는데,
    기도 중에 제가 아직 무덤에도 들어 가지 않았기에 십자가를 지는 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무덤에 들어 가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어, 십자가를 지는 동안 입고 있었던 수도복을 벗고,
    완전히 실패한 사람이 되어 세상 사람들이 침을 뱉고, 오물을 버리는 
    땅 속으로 들어 가는 일을 감행하였었답니다...
    이번 기도 중에도 그 때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어
    그저 놀랍고, 주님의 크신 은총에 그저 감읍할 따름입니다...
    기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제는 이곳을 벗어나
    사람들과 함께 "그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고,
    기도를 시작할 때는 '그래도 친구와 함께 사는 것은 허락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였기에 기도하는 중에 집수리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지요...
    십자가에서 내려와 있을 때나 지금이나
    저는 "세상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주님께 기도를 드렸는데,  
    주님께서는 일보다는 "저 자신이 완전하게 되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시네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하신 주님 말씀을 따르려 다 버리고 집을 떠난 지가 어언 30년이 되었는데,
    이번 9일 기도 중에 주님께서는 30년 전에 다 버리고 떠났던 제 가족에게로
    저를 온전히 돌려 보내주셨습니다. 시체가 되어 돌아왔던 몸에 마음까지두요...
    제가 집을 떠난 30년 동안 배운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입니다. 
    첫째 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둘째 계명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
    "이웃 사랑"그 첫째 자리가 다름아닌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이기에 
    그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번 기도 중에 집수리하려고 집을 떠난 다음 날!
    눈을 뜨면서부터 함께 일하는 언니로부터 시작하여 어머니, 
    큰오라버니, 신부오라버니, 둘째 언니, 큰언니, 모두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어제 기도가 끝나는 날까지 가족들 모두가 한결같이 도와주어    
    집수리를 하고 정리까지 다 마쳤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며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을 시작하려구요... 
    저는 이제부터 주님께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라고 주신 이 작은집에서
    제 손으로 땀흘려 벌은 돈으로 가족들을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세상 일에 늑깍이이며, 까마득한 후배인 저!
    지금까지 그 일을 잘 해오신 선배이신 울님들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오며
    그동안 저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가족들 모두와 함께
    사랑 많이 많이 나누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는
    참으로 행복한 추석 명절되시기를 비오며
    9일기도 보고와 함께 명절 인사 올립니다...
    주님 은총 안에서 가족 모두와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2007년 9월 21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질라 올림
    
    

 

 

오늘부터 기도를 시작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 지 날이 개인 것 같다가도 흐리고, 비가 오다가도 들고,
우리가 사는 마음의 세상도 이와 다를바가 없네요.
하루에도 열 두번도 더 마음이 바뀌는 날도 있지요...

요즘 제게 있어서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72일 묵주의 9일 기도를 할 것이라고
한참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부터(1987년 이후)는 더우기
어떤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 제가 어떤 일을 저 스스로 계획하기보다는
먼저 주님께 기도 드리는 것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제 모든 계획을 반납하고,  원래 주님의 것이었기에...

주님께서 제게 하기를 원하시는 일을

당신께서 계획하신 대로 이끌어 주시옵고,

그 일을 제가 알게 해 주시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우매하기 짝이없는 인간인지라

그 뜻을 헤아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인간적인 여러가지 생각을 곁들여 이리 저리 따지고

인간적인 머리를 굴려 이리 저리 쓸데없는 궁리들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제가 이미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 드렸기에

그분께서 제게 원하시는 그뜻을 알아차리면

군말없이 "예" 하고 따라갈 뿐입니다.

 

이번에도 이제 겨우 가장 밑바닥에서 헤매이다가

아주 조금 위로 올라가야 할 판인데,

참 많이도 모자란 머리를 굴리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참으로 많은 쓸데없는 말을 지껄여댔습니다.

얼마나 더 살아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런지...

 

기도를 시작하는 오늘!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마음이 참으로 많이 가라앉게 되었답니다.

어젯밤까지도 참으로 마음이 시끄러웠었거든요...ㅋㅋㅋ

 

우리 친구 남편이 갑자기 죽게되어 그 친구가족을 위하여 시작했던 9일 기도!

 

그 기도가 끝나는 어제에 이어 시작하기로 했던

저의 앞으로의 일의 방향을 위한 기도가

바로 오늘! 베네딕도 수도원을 창설하시고,

 수도회 회칙을 처음으로 만드셨던 베네딕도 성인의 축일로 부터 시작되어

우리나라 103위 순교성인 대축일인 9월 20일에 끝나게 된답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 땅 속 가장 깊은 곳에서 헤어나

사람들이 사는 가장 낮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주십사 간청하여 제게 주셨던 이 일에서

아주 조금... 아주 조금 위로 올라가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을 주십사

겸손되이 청하면서 이 기도를 시작합니다.

 

울님들도 시간이 나실 때 이 보잘것없는 저,

이 세상에 대해, 또 사람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백치와도 같은 저를 위해

주님의 기도 한 번, 성모송 한 번, 화살기도 한 번 이라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장 밑바닥인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지난 4월까지도 공휴일도, 주일도 쉬는 날이 거의없이

매일 오후부터 밤까지 일을 하였기에

저도 모르게 평형감각도 잃게 되고, 머리까지도 멍청하여져

매일 보내드리는 교회 교리서 내용에 약간의 토를 다는 것마져도

할 수가 없게 되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카페 관리에도 많이 소홀하고

울님들께 아무 도움도 되어 드리지 못해도

늘 그 자리에 계셔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들이 주님께 영광이 되고

울님들과 가족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그저 바라오며

열심히 기도드리겠습니다.

 

늘 그자리에 계셔 주신 울님들~ 정말 정말 사랑해요~~^^*

 

  2007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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