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하느님의 계획에서 본 마리아의 동정 모성2

chamhappy_nanumi 2007. 7. 4. 00:23
    504 예수님은 새로운 창조를 개시하는 새 아담이시기 때문에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셨다. “첫째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땅의 존재이지만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1고린 15,47).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 잉태 때부터 성령으로 충만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아낌없이 성령을 주시기”(요한 3,34) 때문이다. 구원받은 인류의 머리이신 분의 ‘충만함’에서 “우리는 모두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요한 1,16). 505 새 아담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동정 잉태를 통하여, 신앙으로 성령 안에서 입양된 자녀들의 새로운 탄생을 개시하신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가 1,34) 하느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요한 1,13). 이러한 생명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것이므로, 이 생명을 받아들임은 동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혼인적 소명은 마리아의 동정 모성 안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