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II. 강 생

chamhappy_nanumi 2007. 6. 11. 00:15
    II. 강 생 461 교회는 요한 복음의 표현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요한 1,14)에 따라,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시고자 인간 본성을 취하신 일을 ‘강생’이라고 부른다. 바오로 사도가 인용한 찬미가에서 교회는 강생의 신비를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5-8). 462 히브리서도 같은 신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에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율법의 희생 제물과 봉헌물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를 참 제물로 받으시려고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번제물과 속죄의 제물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저는……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 (70인역 시편 40,7-9를 인용한 히브 10,5-7). 463 하느님의 아들이 참으로 강생하셨다는 신앙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특징이다. “하느님의 성령을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1요한 4,2). 이것이 바로 교회가 그 초창기부터 “심오한 종교의 진리”로 노래한 기쁨에 찬 확신이다. “그분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도다”(1디모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