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리서

아담의 죄가 인류에게 미치는 결과

chamhappy_nanumi 2007. 5. 10. 09:31

      아담의 죄가 인류에게 미치는 결과 402 모든 사람은 아담의 죄에 연관된다.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되었다.”(로마 5,19)고 말한다. “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또한 죽음을 불러들인 것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죽음이 온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로마 5,12). 죄와 죽음의 보편성에 대비시켜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보편성을 내세운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과는 달리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로마 5,19). 403 바오로 사도의 뒤를 이어 교회는, 인간을 짓누르는 엄청난 비참이나 죄와 죽음으로 기울어지는 인간의 경향을 아담의 범죄 사실과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영혼의 죽음’인 죄에 물들어, 죄가 우리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과도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항상 가르쳐 왔다. 신앙의 이 확신으로 교회는, 인격적으로 아직 죄를 범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도 죄의 사함을 위한 세례를 주는 것이다. 404 어떻게 아담의 죄가 그 후손들의 죄가 될 수 있는가? 모든 인류는 “마치 한 사람의 한 몸과 같이” 아담 안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단일성’으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의로움과 연관되듯이 아담의 죄와 연관된다. 그러나 원죄의 전달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신비이다. 아담이 원초적 거룩함과 의로움을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받은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하여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계시를 통하여 알고 있다. 아담과 하와가 유혹자에게 굴복함으로써 지은 죄는 개인의 죄이지만, 그 죄가 타락한 상태로 전달될 인간 본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죄는 인간 번식을 통하여, 곧 원초적인 거룩함과 의로움을 상실한 인간 본성의 전달을 통하여 모든 인류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원죄를 유비적으로 ‘죄’라고 부르는 것이다. 원죄는 ‘범한’ 죄가 아니라 ‘짊어진’ 죄이며, 행위가 아니라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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