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
<제11처 십자가에 못 박히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사랑하올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께서는 이제
온갖 조롱과 멸시 속에
가장 큰 죄인이 받는 형벌을
다 받게 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려
하늘과 땅을 잇는 십자가에
당신 몸을 내어주어 못 박게 하시므로
당신께 희망을 갖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는 하느님을 모독한 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으로 여김 받는
이 고통의 길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게 되었지만,
십자가에 달려 높이 들리심으로
당신을 믿고, 당신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살려 내시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오르도록
이끄실 수 있게 되시었습니다.
원조 아담이 교만과 불순명으로
몸을 구부려 땅에 손을 대고
온 몸을 땅에 대고 기어 다니는
뱀처럼 되어 죽게 되었는데,
이제 당신께서 그 옛날 광야에서
뱀에 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을
살려낸 저 구리 뱀처럼
하늘과 땅을 갈라놓은 십자가에
높이 달려 계십니다...
주님! 사랑하올 주님!
당신께서는 하느님과 맞지 않는
“짐승처럼 된 저”를 위해
‘창조주이시며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지위’를 ‘더럽고 추악한
죽음의 대명사인 뱀의 지위’로
극도로 낮추시었는데,
제가 어찌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거부할 수 있겠나이까?
주님! 사랑하올 주님!
제게 주어지는 이 모든 고통은
얼마나 당연한 일이옵니까?
저도 죽기까지
저의 죄악을, 저의 더러움을,
저의 추악함을 기억하며
완전한 침묵, 절대적인 순명 안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하올 당신만 바라보며
여기 이렇게 매달려 있겠나이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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