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행복 111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8
[실생활] 2006년 6월 ~ 2008년 3월 ②
50년이 넘게 사는 동안 참행복의 길에서 두 번째 “슬퍼하는 사람”에서 제1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하느님께서 혹시 제가 결혼 생활 안에서 십자가를 지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고 알아보기 위해 갔던 곳에서 월급을 받는 일을 두 달 동안 해 본 것 외에는 남의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제가 이곳에서 22개월 동안 월급을 받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정식직원이 아니라 퇴직금도 없고, 공휴일에도 특근수당도 없는 계약직 직원이었지요. 제가 가기 전에는 주일에 가끔 일이 많을 때만 일을 한다고 하였는데, 웬걸요. 제가 가고 나서는 주일마다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었고, 쉬는 공휴일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이 일 년 내내 쉬는 날이 거의 없이 일을 하였답니다. 심지어는 2박3일 여름휴가를 갔다가도 전화를 받고 와서 일을 할 정도였답니다. 그런 날은 특근비를 받았지만요...
일 년 동안에 쉬는 날이 열흘도 안 된 것 같네요. 그렇게 주일에도 쉬지 않고 오후 3시에 출근하여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게 되니 나중에는 평형감각을 잃게 되었는지 걷다가 자주 넘어지기까지 하였는데, 그보다도 더 심각한 일이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에게까지 일어났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잠간 엄마 얼굴을 보고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와서 할머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잠을 자야하는 아이가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엄마 얼굴 보고 자겠다고 잠을 일찍 안자니 아침에 일어 날 수가 없어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에 가게 되고, 밤늦게 자게 되니 밤에 이것저것 먹게 되어 나날이 체중이 불어나게 된 것이지요. 밤늦게 일을 하는 저보다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이곳으로 오기 전에 ‘땅 속 가장 깊은 곳에서 헤어나 사람들이 사는 가장 낮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여 제게 주셨던 이 일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네요. 지난 3년 동안에는 아이에게까지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제가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 일을 하게 됨으로 제 아이도 함께 고통을 겪게 된 것 같아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2007년 7월 11일(성 베네딕또 아빠스 기념일)
‘이곳으로 오기 전, 땅 속 가장 깊은 곳에서 헤어나
사람들이 사는 가장 낮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주십사 간청하여 제게 주셨던 이 일에서
아주 조금... 아주 조금 위로 올라가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을 주십사
겸손되이 청하면서 이 기도를 시작합니다.‘ 라고,
참행복 나눔터 카페 가족들에게 주모경 한 번, 화살기도 한 번이라도 해 주시기를 청하며 72일 9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기도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간원의 기도가 끝나고, 9월 20일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에 감사의 기도가 끝이 났습니다.
'하늘.땅.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30 (0) | 2018.05.30 |
---|---|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9 (0) | 2018.05.09 |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7 (0) | 2018.04.30 |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6 (0) | 2018.04.18 |
【참행복8】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25 (0) | 2018.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