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요즘은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도 흔치 않다.
노래방 덕분에 마치도 프로 가수처럼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잘들 부른다.
똑똑한 사람도 너무나 많다. 정보의 바다!
그 가운데 살면서 똑똑하지 않으면 이상하리만치 모두 다 깨어있는 것 같다.
예수님 시대에도 그랬던 것 같다.
’척보면 앱니다.’ 하는 예전에 나왔던 코미디어도 있듯이
사람들이 자연이 되어가는 꼴은 척보면 잘도 안다.
그런데
아무리 똑똑하면 무엇 하겠는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다 알고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를 알지 못하여
자기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자기가 알지 못하는 먼 곳에 격리된다면
그 좋은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마지막 한 푼!
그것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무엇 무엇을 하면 하늘 나라가
무슨 따 놓은 당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쉽게 생각하는 것을 본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왜?
하루에 기도 몇 번 하고,
일주일에 무엇을 몇 번 하고,
한 달에 무엇을 몇 번 하라고 가르치지 왜?
그 어려운 십자가의 길을 택하셔서
그토록 오랫동안 준비하시고
마침내 그 곤혹을 치르셨겠는가?
자기 자신 안에 겹겹이 둘러 쌓아놓은 자신의 더러움은
기도를 몇 번이고 해서 숫자를 채운다고,
어떤 특정한 행위들을 남보다 더 많이 한다고 없앨 수는 결코 없는 것이다.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위해서는 결코 다른 길이란 있을 수 없기에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이란 피할 수 없는 “단 하나의 해결책”을 마련하신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상 안에서 누구나가 다 겪어야할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 스스로가 만든 더러움을 단 한 푼까지도 남김없이 다 깨끗이 없애야만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또한, 주님께서 말씀하신 "거기에서" 풀려날 수 있다.
그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 당신 수난에 대해 이미 두 번이나 예고하셨고, 계속해서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고 계신데,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시고 속이 상하셨을까?
어제 복음 말씀에서도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라고
한탄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
오늘은 또,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라고 한탄하신다.
오, 사랑하올 주님!
당신께서 매일 매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시려 애쓰시는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당신께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다 쏟아, “쏟으신 그 피로 마련해 놓으신 길”로 나아 가, 아무도 들어가고 싶지 않는 그곳에 가지 않게 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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