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묵상

연중 제19주일(8/13) "조용한 그 가운데에서"

chamhappy_nanumi 2017. 8. 13. 02:37

중 제19주일(8/13) "조용한 그 가운데에서"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독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9.11-13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그분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고,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고,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

그러한 것들이 다 지나가고 조용해 졌을 때에야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엘리야!

 

우리는 참으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살았던 그 시절에야 그러한 것들이 없을 때는

얼마나 조용했겠습니까?

 

요즘은 가만히 집안에 앉아 있어도

잠시도 조용할 겨를이 없지요.

 

위층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달그락 달그락 무언가를 하는 소리!

밖에서 달리는 차 소리!

사람들 소리... 소리... 소리...

 

차라리 TV를 틀고 있는 편이

더 속이 덜 시끄러울 때도 있지요.

 

요즘은 TV를 보지 않으면

핸드폰을 들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잠시도 조용히 있으려고 하지 않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언제 엘리야처럼

조용한 그 가운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았을 때에

배에 타고 있던 제자들은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치고 고요해졌다고 하네요.

 

어떠십니까?

 

세상 모든 시끄러움을 떠나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고요함을

마음속에 지니며 살고 계신가요?

 

지금 고요한 중에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오늘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와 복음에서는

모든 시끄럽고 복잡한 것들이 다 지나간 후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말씀하시는 주님과

우리의 시끄럽고 복잡한 삶 속으로 들어오시어

잠잠하고 고요하게 해 주시는 주님을 만나 뵈올 수 있네요.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좀 더 알아들을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내 삶을 조용하게 만들어 보아야 하겠다.’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울님들 모두 시끄럽고 복잡한 삶을 잠시라도 떠나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는

그분과 함께 고요하고도 편안한 시간 안에서

그분께서 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거룩한 날 되시기를 비오며

연중 제19주일 첫 새벽인사를 올립니다.

 

주님과 함께 행복한 날 되세요...^^*

 

 

2017813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