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3 교회는 다른 종교들이,
알려지지 않으셨지만 가까이 계신 하느님을
“어둠과 그림자 속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숨결과 모든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종교들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선한 것과 참된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로서
“모든 사람이 마침내 생명을 얻도록
빛을 비추시는 분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844 그러나 사람들은 그 종교적 행동 양식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왜곡시키는 오류와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흔히 악마에게 속아 허황된 생각에 빠져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과 뒤바꾸고
창조주보다는 피조물을 더 섬기며,
또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 없이 살다가
죽어 가며 극도의 절망에 놓인다.
845 성부께서는 죄 때문에 흩어지고 길 잃은
당신의 모든 자녀를 다시 모으시기 위하여
온 인류를 당신 아들의 교회로 불러모으고자 하셨다.
교회는 인류가 그 일치와 구원을 되찾는 곳이다.
교회는 “화해를 이룬 세상”이며,
“주님의 십자가의 돛을 활짝 펴고 성령의 바람을 받아
이 세상을 잘 항해하는” 배이다.
교부들이 즐겨 쓰는 또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교회는 홍수에서 유일하게 구해 주는 노아의 방주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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