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의 선포
543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도록 불림을 받았다.
먼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전해진 이 메시아의 나라는
모든 민족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이 나라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
주님의 말씀은 밭에 심은 씨앗과 비슷하여,
그 말씀을 믿음으로 듣고
그리스도의 작은 양 떼에 들게 된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인 것이며,
그런 다음에 씨앗은 저절로 싹이 터 수확 때까지 자라난다.
544 이 나라는 가난하고 미소한 자들,
곧 겸손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루가 4,18)274) 파견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시는데
그것은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마태 5,3)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 감추어진 것을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셨다.
예수님께서는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셨다.
배고픔과 목마름과 궁핍을 겪으셨으며,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시고, 그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