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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마리아

chamhappy_nanumi 2007. 6. 25. 00:00


      II.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487 가톨릭 교회가 마리아에 대하여 믿는 것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마리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 신앙을 밝혀 준다. 예정된 마리아 488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다”(갈라 4,4). 그러나 그분에게 “몸을 마련해 주시기” 위하여 한 인간의 자유로운 협력을 바라셨다. 이를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영원으로부터 당신 아들의 어머니로 삼을 이스라엘의 딸을 선택하셨는데, 그는 갈릴래아 나자렛의 한 젊은 유다 여인,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이며,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루가 1,26-27).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정된 어머니의 동의가 강생에 앞서 이루어져 마치 어느 모로 여인이 죽음에 이바지한 것처럼 그렇게 또한 여인이 생명에 이바지하기를 바라셨다. 489 구약의 역사 안에서 마리아의 사명은 거룩한 여인들의 사명을 통해서 예비되어 왔다. 맨 먼저 하와는 비록 불순명하였지만 악에게 승리할 후손을 주시리라는 약속과,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 이 약속 덕분에 사라는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신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인간의 모든 기대와는 달리 무능하고 약한 사람들로 여겨지는 여인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드보라, 룻, 유딧, 에스델과 다른 많은 여인들을 선택하셨다. 마리아는 “신뢰로 주님께 구원을 바라고 받는 주님의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에서 빼어난 분이다. 약속의 오랜 기다림 뒤에, 마침내 빼어난 시온의 딸인 이 여인과 더불어 때가 차고 새로운 구원 계획이 시작되었다.”